[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줄어들었다.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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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99.1이다. 전세 수급 지수는 전세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2019년 10월 21일 조사 이후 처음이다.
경기 지역 전세 수급 지수 역시 99.8로 지난주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100을 밑돌았다. 인천에선 기준선은 넘었지만(102.6) 지난주(102.7)보다는 하향했다. 비수도권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 역시 101.5에서 101.2로 안정됐다.
최근 전세 시장에선 물건이 소화되지 못하고 누적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10일 수도권 아파트 전세 물건은 6만8606건으로 석 달 전(5만9088건)보다 16% 늘어났다. 가을~연말이 이사 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 때문에 수요는 공급에 못 따라가고 있다.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 상승도 둔화하는 모양새다.
수요 부족 현상은 매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각각 96.4, 98.2로 조사됐다. 각기 4주, 2주 연속 공급과잉 상태다. 전국적으로 봐도 지난주 101.2에서 이번 주 99.2로 하락하면서 기준값 밑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