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5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향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감염병 상황의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중국 경제의 둔화 속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꼽았는데 4가지 요인 모두 경기 회복을 제약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감염병은 확산세 및 방역 강도가 긴 흐름에서 완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은 내년 중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낮고 연준의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까지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공급 병목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해선 공급 제약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올 겨울이 지나면 대체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내년 중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부동산 부문 디레버리징 지속, 공동부유 정책 강화 기조 영향으로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재정여력, 양호한 대외 수요를 감안할 때 내년 중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해선 “12월 14~15일(현지시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상을 포함한 정상화 과정 자체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