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와 겁박있었다”...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의혹에 진단서 공개

  • 등록 2021-10-08 오전 9:22:45

    수정 2021-10-08 오전 9:22:4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 투병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진단서를 공개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성봉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암 투병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는 것에 반박한다”며 장문의 글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가수 최성봉이 유튜버가 제기한 거짓 암 투병 의혹에 진단서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그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현재 대장과 전립선, 갑상선, 폐, 뇌, 심장 및 목 등에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명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그는 우울병 장애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다.

앞서 한 유튜버는 “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의혹…10억 펀딩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최성봉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성봉의 근황 사진에 대해 “탈모나 체중 감소 등 대표적인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적하며 “의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외형만을 두고 암 환자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대장암 3기에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까지 받았다면 살이 굉장히 많이 빠진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최성봉이 입고 있는 환자복에 대해서 “대형 병원에서는 이런 환자복을 거의 쓰지 않는다. 병원 명이나 로고가 명확하게 찍힌 환자복을 쓴다”고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보를 받았다며 9월 말 최성봉이 한 여성 팬에게 당일 만남을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제보에는 최성봉과 여성 팬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강남 언주역에서 만났으며 최성봉이 여성 팬을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려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최성봉은 해당 유튜버가 암 투병에 대한 내용을 의심하고 연락을 해왔다며 “입증 자료를 보내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회유와 겁박을 했다”고 밝혔다.

또 녹취 내용을 쓰지 말아달라 요청했으나 해당 유튜버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병원복 관련 의혹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 병원에서 선물로 받은 병원복이다. 많은 분이 (제가 있는) 병원에 찾아오시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입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여성 팬과 자취방에서 만났다는 의혹도 함께 해명했다. 최성봉은 “인플루언서나 유튜버가 되어보지 않겠냐는 카운슬링을 해준 것”이라며 “매니저가 이용하는 오피스텔에서 만났고 탄산수 한 병을 두고 40분 정도 대화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동정과 구걸로 제 인생이 쓰이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암 투병이 기사화되었고, 치부가 밝혀지는 것에 너무 고심이 많았다”며 “제 암 투병으로 이용하는 여러 유명인, 저에게 현금을 건네줬다고 하는 분들까지 모든 걸 내려놓는 마음으로 참았지만, 이번에는 강경히 민형사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현재는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 전이, 폐 전이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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