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에 오른 음식은 어디에서 왔나

명태없는 한국, 매해 북어 800만t 수입...러시아산 다수
중국산 과일은 밤 수입 점증하고, 건대추·곶감 `변덕`
  • 등록 2021-02-11 오전 11:00:00

    수정 2021-02-1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설 차례상을 국산 음식 만으로 완성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제수 별로 수입량이 증감 흐름을 따져 보면 우리 밥상 풍경을 그려볼 수 있다.

북어(사진=국립민속박물관)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북어 수입량은 815만t이고 수입액으로 치면 8180만 달러다. 전년보다 수입량(856만t)과 수입액(8653만달러)보다는 주춤했다.

북어 수입은 90% 이상이 러시아산이고 나머지는 중국산이 차지했다. 북어 수입은 평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소비 전량을 수입에 기대는 게 현실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명태 어획이 연중 금지돼 있다.

제수 생선으로 인기가 많은 굴비는 지난해 수입이 없었다. 2019년 2만t가량 수입했으나 한해 만에 수입이 아예 끊긴 것이다. 반면에 수출은 예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96t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병어(팜푸스 종) 수입도 최근 들어서 중단되다시피 했다. 작년 수입량은 100t에 불과해 2018년(16t)과 전년(900t)에 이어 급감한 상태다.

과일 수입은 들쑥날쑥했다. 밤(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은 지난해 263만t을 수입해 2017년 이래 연간 200만t 이상을 들여오고 있다. 수입량은 이 기간 점증했다.

건 대추는 지난해 26만t으로 전년(25만t)보다는 늘었지만 2018년(29만t)보다 줄었다. 곶감 수입량은 감소 추세다. 최근 들어 2017년 66만t을 기록한 곶감 수입량은 지난해 47만t으로까지 줄었다.

밤, 건 대추, 곶감 등 과일은 전량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해 조달하는 제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음식 수입 규모가 절대적으로 차례상 풍경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국내 생산이 힘든 품목은 증감치를 따져서 구매할 때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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