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우주]'달·행성'도 훤히~국산기술로 만든 천체망원경

광주과학관에 1.2m 반사망원경 설치
국산기술로는 최대 구경 구현...어두운 별 관측 가능
  • 등록 2020-07-04 오후 1:00:00

    수정 2020-07-04 오후 1: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립광주과학관 내 별빛천문대에 국산 기술로 제작한 가장 큰 구경의 망원경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구경의 망원경이 등장했습니다. 국내 기업이 국산화한 1.2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면서 과학관을 찾는 시민들이 달, 행성을 보다 정밀하고 환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의 구경 1.8m 망원경이 있고, 1m급 망원경이 약 6대 설치돼 있습니다. 보현산천문대의 망원경은 프랑스 기술로 만든 망원경이기 때문에 이번에 설치한 망원경이 국산 기술로는 가장 큰 구경의 망원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문대에서 사용되는 연구용 망원경은 대부분 반사거울을 이용해 제작하는데 거울의 크기가 망원경의 성능을 좌우합니다. 그동안 거울의 지름이 1m가 최대였던 것을 극복해 거울의 지름은 20% 증가했습니다. 별빛을 모으는 능력은 면적에 비례하기 때문에 약 44% 더 좋아졌습니다. 종전 1m 망원경 대비 더 어두운 별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립광주과학관에 설치된 반사망원경.<자료=국립광주과학관>
망원경은 천문학 전문회사인 에스엘랩이 지난 2018년 국립광주과학관으로부터 수주해 지난 4월 납품했고, 지난달 26일 개관식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망원경에는 대형 광학거울 기술과 경량화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망원경의 추적장치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통해 1초에 최대 10도 이상 회전하는 속도를 갖는 초고속 정밀 추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지구근접천체, 인공위성 추적, 우주 레이저통신에 활용 가능한 기술도 반영했습니다.

윤요셉 광주과학관 연구원은 “기존 망원경 대비 큰 구경으로 달, 행성들을 더 환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며 “과학관의 야간 천체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교육부터 망원경을 활용한 관측까지 체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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