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암호화폐시장을 대표하는 거래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데일리는 이더리움연구소(이더랩)와 공동으로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E홀에서 주최하는 `EBF(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 2018`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대표 채굴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제스트, 글로벌 1위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올비트가 동시에 참여해 `진화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주제로 최근 트렌드와 향후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빗썸은 그동안 자의적으로 상장하는 코인이나 토큰을 결정해온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이른바 `깜깜이 상장` 문제와 소통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 회원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상장할 코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빗썸은 지난 7월 기획 당시부터 `픽썸` 상표등록을 이미 마쳤다. 빗썸은 픽썸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해 전문가들을 통해 상장 후보 코인을 선정해 공개한다. 후보군에 속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나 재단은 직접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홍보할 수 있고 인플루언서들도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자들은 커뮤니티 활동에 따라 투표권을 부여받아 상장할 코인을 선정하게 된다.
이같은 제도는 이미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이 도입한 상장 투표시스템을 벤치마크한 것으로, 국내 거래소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나 암호화폐공개(ICO) 관련 입법을 총괄하는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에 나서는 가운데 송희경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제도화를 위한 법제화의 길`을 주제로 강연자로 나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도권 내로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과 고용 창출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