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자의 비행기 꿀팁][42]최신예 항공기 A350에 숨겨진 기능 3가지

테일 콘 카메라 장착, 비행기 외부 볼 수 있어
자연광 모방 수화물 선반 쪽의 무드 조명 시스템
좌석 크기 1인치 커져..중앙 3좌석은 3인치 더 넓어
  • 등록 2018-02-10 오전 7:30:00

    수정 2018-02-11 오전 8:54:14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더 효율적으로 더 멀리 날 순 없을까?”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이런 고민 끝에 개발한 항공기가 A350 XWB이다. XWB는 eXtra Wide Body의 줄임말로 중형기종인 광폭동체를 의미한다. A350 XWB의 최대 너비는 5.61미터에 달하며 두 개의 통로를 갖췄다. 기종은 A350-900과 A350-1000로 나뉜다.

A350 XWB는 최신예 항공기답게 새로운 기능이 많이 장착됐다. 최근 A350-1000 미디어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직접 경험한 A350 XWB에 숨겨진 기능을 소개한다.

에어버스 A350-1000. 에어버스 제공
우선 A350 XWB에는 테일 콘 카메라가 장착돼 승객이 실시간으로 항공기의 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면과 하부에 카메라를 장착한 것뿐만 아니라 비행기 수직고리 날개에 카메라를 달아서 항공기의 비행 상황을 내려다볼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실제로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12인치 스크린을 통해 비행기를 살펴보니 조종사가 된 기분이 들었다.

프랑수와 오베 에어버스 마케팅 총괄 이사는 “A350 XWB 패밀리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테일 콘 카메라를 장착했다”며 “승객은 외부 상황 확인이 가능하며 조종사는 활주로에서 이동을 할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350 XWB는 또 승객의 눈과 귀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수화물 선반 쪽의 무드 조명 시스템이 눈에 띈다. A350 XWB에 장착된 LED 조명색은 1670만개로 비행 단계에서 일출, 출몰 등 자연 풍경을 모방한 조명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LED 조명 시스템은 객실 가로·세로 모두 제어 가능하다.

A350 XWB에는 테일 콘 카메라가 장착돼 비행기 밖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A350 XWB는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완성됐으며 롤스 로이스 트렌드 XWB 엔진이 탑재돼 이중통로 항공기 중 가장 낮은 기내 소음 레벨을 자랑한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경쟁사인 보잉 787보다 4배 더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공기 정화 시스템도 편안한 비행을 돕는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A350 XWB의 항공기 외풍 차단 공기 정화 시스템은 객실 공기를 2-3분마다 정화한다. 신선한 공기 유입율이 20% 늘어난 것이다. 또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8개 구역별 온도 조정 세팅을 갖췄다.

A350-1000 기내에서 창문을 바라본 모습. 사진=신정은 기자
A350XWB에는 창문이 없는 좌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거기다 와이드 파노라마식 창문이라 더욱 개방감이 느껴진다. 바닥에는 전선 케이블 등을 모두 아래로 숨겨 깔끔하다.

전 좌석에 승객이 최소 1개의 기내용 캐리어를 반입할 수 있는 업계 최대 규모의 수화물 선반 공간도 갖췄다. 특히 비즈니스석은 중앙 라인에 수하물 선반이 없어 기내가 훨씬 넓어 보인다. 대신 양측 좌석에 승객당 2개의 기내용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A350XWB는 기본적으로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 2가지 클래스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이코노미 플러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좌석을 장착했다. A350-900은 3개 클래스 기준 약 325석이, A3500-1000은 이보다 40개 좌석이 더 많이 들어간다. A350-1000 기준 이코노미석은 18인치 너비 좌석(9열), 19인치 너비(8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과 비즈니스(4열) 좌석으로 배치 가능하다.

프랑스와 총괄 이사는 이코노미석에 앉아 “좌석 당 1인치 정도가 늘어나 옆 사람과 어깨가 부딪치지 않는다”며 “중앙 3좌석의 경우 기존 항공기 대비 총 3인치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A350 XWB 패밀리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어버스는 아태지역 14개 주요 항공사와 287대의 A350 XWB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전체 수주 물량 854대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주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항공, 홍콩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 A350-900기종을 장거리 노선에 운항하고 있으며 A350-1000은 올해부터 카타르항공을 시작으로 세계 각 항공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에어버스 A350-1000 이코노미석 모습. 에어버스 제공
에어버스 A350-1000 비즈니스석 모습.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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