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연내 타결 빨간불

  • 등록 2017-12-23 오전 10:48:37

    수정 2017-12-23 오전 10:54:26

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조합원들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연내 타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이 부결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 5만89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4만5008명(투표율 88.44%) 가운데 반대 2만2611명(50.24%), 찬성 2만1707명(48.23%)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조만간 재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26일 교섭팀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앞서 1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39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일시성과금 300%+280만원, 20만 포인트 △사내하도급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2018~2021년)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촉탁직 현재 50% 수준으로 감축 △사회공헌 특별기금 3년간 30억원 출연 등이다.

노조는 올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19차례의 파업을 벌였고, 이때문에 6만2600여대에 1조31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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