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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0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눈 앞에 둔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막판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기다리는 ‘빅 이벤트’는 FOMC 회의뿐만이 아니다. 13~14일 영국 영란은행(BOE)과 14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은 이미 각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예측을 끝냈다. 외환시장에 이런 예측이 반영된 상태여서, 실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큰 폭 등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국내 이슈로 인해 원화 가치가 변동했던 부분이 변수가 될 수는 있어 보인다. 지난달 내내 폭락했던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폭등)이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반전했는데, 시장에서는 이 부분이 다시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간밤 역외시장 흐름도 이와 같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30원)와 비교해 3.30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한편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탄이 터진 사건도 크게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욕 경찰은 “테러 관련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역시 “테러 공격 시도”라고 말했다.
사상자가 없는 등 피해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폭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후폭풍으로 판명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된다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에는 강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