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상대, ‘이걸’ 주로 검증한다” 男‘이혼사유’ 女는?

  • 등록 2017-04-24 오전 8:13:39

    수정 2017-04-24 오전 8:13:39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돌싱’들은 재혼상대를 소개받으면 남성의 경우 상대의 ‘이혼사유’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여성은 ‘노후 준비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7일 ∼ 22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20명(남녀 각 260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를 소개받을 경우 중점적으로 검증하는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47.3%가 ‘(전 배우자와의) 이혼 사유’를, 여성은 38.5%가 ‘노후준비 상황’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빚(부채)’(19.2%) - ‘속궁합’(15.8%) - ‘노후준비 상황’(8.8%) 등의 순이고, 여성은 노후준비 상황에 이어 ‘(전 배우자와의) 이혼사유’(28.8%) - ‘교양, 인품’(14.6%) - ‘술버릇, 폭행여부’(9.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장기간의 노후생활을 보내야 하므로 돌싱여성의 경우 상대의 재산과 직업 안정성, 연금 등을 주의깊게 살펴본다”라며 “남성의 경우는 배우자를 고를 때 외부로 드러나는 외모나 신체조건은 물론 심성이나 생활자세 등을 중시하므로 전 배우자와의 이혼 사유를 파헤침으로써 상대의 내적인 면을 간접적으로 파악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자감을 파악한 결과 현재는 양호하나 과거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을 경우 배우자로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즉, ‘(과거 문제를) 진심으로 반성하면 수용’(남 48.8%, 여 68.5%)이 가장 많았고, ‘과거는 과거이므로 수용’(남 30.8%, 여 16.9%)과 ‘절대 수용 불가’(남 20.4%, 여 14.6%) 등이 뒤를 이었다.

종합해 보면 남성의 79.6%와 여성의 85.4%가 현재 잘 살고 있으면 과거 문제는 묻어둘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과거사에 대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좀 더 너그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돌싱들은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현재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으면 덮어주고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남성은 실패와 과오를 통해 더 강해진다는 인식이 강하여 여성들이 과거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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