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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군은 “도제학교 운영을 통해 지난해부터 현장실습을 나갔던 경험이 지금 회사의 업무와 학습을 병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경험을 쌓은 후 향후에는 국가기술자격인 사출금형 산업기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고숙련일학습병제에 154명 참여
정부는 고교생 대상으로 현장실습교육을 진행하는 도제학교에서 배출된 청년들이 대학에서도 일학습병행을 지속할 수 있는 기술융합형 고숙련일학습병행제(P-TECH)를 올해 처음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P-TECH는 도제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폴리텍에서 2학년까지 제공하는 최신 기술 중심 훈련 과정이다. 올해 전국 폴리텍 6개 캠퍼스(8개 학과)에서 도제학교 졸업생 461명 중 154명(33.4%)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학생들은 고교 2학년 때 현장 이론수업, 3학년 때 실습을 마치고 폴리텍에서는 업무 숙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들은 주중에는 회사일과 함께 OJT(직속 상사가 작업현장에서 작업을 통해 개별지도 및 교육하는 것)를 받고, 주중과 주말에 하루씩은 인근 폴리텍에서 Off-JT(직장 밖에서 실시하는 교육방식) 훈련을 받으며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방학기간 계절 학기를 사용하는 탄력학기제를 통해 1년 6개월 후 졸업할 수 있다. 졸업하려면 10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한 유군도 고교 2학년 때부터 도제 교육을 통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이치에스티)에서 이론과 실습을 마치고 현재는 금형가공 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P-TECH 학생에겐 ‘일석오조’ 혜택 풍성
P-TECH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정상준 금형공학과 교수는 “P-TECH에 참여하는 학생은 우선 경력을 보장받을 수 있고 병역 이행 혜택을 받는다. 폴리텍에서 교육을 이수하기 때문에 학위는 물론 정부로부터 장학금 혜택도 받고 향후 관련 업계 취업(이직 포함)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캠퍼스에는 사출·프레스금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금형디자인학과 외에 기계시스템학과도 있다. 기계시스템과 학생들은 기계 부품을 모델링하고 제품을 가공하는 전공 수업을 듣는다.
폴리텍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바탕을 둔 8단계(레벨)에 맞춰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P-TECH 과정을 마친 후 직장에 전념하거나 3학년으로 진학할 수도 있고 석·박사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박주열 기계시스템과 교수는 “P-TECH는 일학습병행제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기업 CEO들이 인력을 양성할 의지가 있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이 과정이 산업체와 폴리텍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P-TECH를 오는 2019년까지 폴리텍, 전문대 등 50개교, 2000여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