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주변 5층짜리 다가구주택 건물이 기울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축물에서 건물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울어진 5층 건물은 지난 8월 거대 씽크홀 7개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이 지난 10일 9호선 공사장 쪽으로 기울자 주민들은 지하철 9호선 공사 자체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 씽크홀이나 건물이 기울지 두렵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 10일 오후 기울어진 건물을 바로잡는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5층짜리 다가구 주택에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이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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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결과 건물이 기울어진 9호선 공사장은 7개의 씽크홀로 물의를 빚었던 삼성물산 시공 구역이 아닌 SK건설 시공 구역으로 알려졌다. 이에 9호선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다가구주택의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10채가 넘는 주변 건물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금씩 기울어져 있는 상황” 이라며 “10년이 지난 건물들이 갑자기 기울어진 것은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해당 건물은 공사장으로부터 한 구역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을 뿐아니라 공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11일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