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일 ‘2014년 조선산업 핫 키워드(Hot Keyword) : 해양플랜트와 헤비테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양플랜트는 2011년 이후 고유가로 심해 유전개발 수요가 늘며 활성화했다. 그동안 해운업황 부진과 함께 침체기에 접어든 조선업체로선 ‘구원투수’였던 셈이다.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3625억원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 역시 영업적자 2분기 1조1037억원, 3분기 1조9346억원을 냈다. 문제는 해양플랜트 관련 충당금이었다.
게다가 주요 고객사에서 EPCI(설계·구매·시공·시운전) 방식을 선호한 점 또한 조선사 발목을 잡았다는 게 한기평 설명이다. 신규 건조설비 관련 예기치 못한 설계변경, 공정지연 등 위험이 협력관계에 있던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조선사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다만 한기평은 충당금을 충분히 설정치 못한 일부 프로젝트, 예상치 못한 공기지연 등으로 추가적으로 손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해양플랜트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형 3 조선사가 과점적 시장지배력으로 초과 수익력을 냈지만 수주와 건조역량이 근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며 “해양플랜트에서의 학습비용은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국내 조선사가 다양한 EPCI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을 경우 해양플랜트는 국내 조선업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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