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 이노셀(031390) 대표에겐 이 단어가 낯설지 않다.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대로 대변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의사였던 정 대표는 지난 2002년 이노셀이란 회사를 세웠다.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중간 중간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잘 버텨냈다. 그리고 드디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상(臨床)이 종료된다는 건 항암치료제가 `완전 상업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바이오기업으로선 최종 목표에 이르렀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제는 수확하는 일만 남았다"며 "욕심내지 않고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노셀의 경우도 그렇다. 국내 면역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지만, 실적만큼은 수년째 적자 신세다.
정현진 대표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사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실적에 있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목전에 뒀지만, 정현진 대표는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참이다. 바로 `해외시장 공략`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의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을 `노다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특히 "향후 10년 안에 시장 규모가 작게는 50조원에서 크게는 30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만큼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는 "몇몇 다국적 제약사와 이미 치료제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이노셀)가 주축이 돼 늦어도 5년 안에 새로운 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개발 중인 항암치료제 외에 모든 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정현진 대표는 최근 이노셀 주가 흐름에 대해 "너무 낮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연구개발을 위한 내부 유보금은 내년까지 충분하다"며 추가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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