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해보니 여친 성가대 노래모습이 TV화면에…

"IPTV에 우리 동네도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등록 2009-05-12 오전 9:34:00

    수정 2009-05-12 오전 9:34:00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명기영(29·서울 송파구)씨는 지난 1월부터 KT의 IPTV '우리교회'(888번) 채널에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 방송을 보고 있다. 명씨는 "설교 방송뿐만 아니라 여자 친구가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화면을 보니까 (여자 친구가) 실제 방송에 출연한 것처럼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우리교회 채널은 특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IPTV의 CUG(Closed User Group·폐쇄 이용자 그룹) 서비스. 전국 220여개 교회에서 보내온 설교 영상이나 성가대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담긴 영상 파일이 '쿡(QOOK)TV'의 개별 교회 코너를 통해 제공된다. 참여하는 교회는 저마다 '개별 방송국'을 보유한 셈.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에 아파트나 같은 회사, 같은 교회 사람들끼리 볼 수 있는 소규모 '커뮤니티 방송'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KT는 지난달부터 경기도 과천과 서울 가락동 등 전국 15개 '래미안' 아파트에서 커뮤니티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아파트의 QOOK TV 가입자는 거실 TV로 아파트 주차장이나 놀이터의 CCTV 화면을 볼 수 있고, 반상회 소식 등을 받아볼 수 있다. KT 김철우 부장(미디어서비스 담당)은 "서비스 초기라서 가입자 숫자가 아직 적지만, IPTV의 가입자 유치 수단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라며 "향후 유료 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익 모델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자사의 IPTV 서비스인 '브로드앤TV'를 통해 다음 달부터 '한국프로골프지도자협회'(KPGLA) 회원들에게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KPGLA 회원들은 IPTV에서 골프 레슨 VOD(주문형 비디오)나 협회 행사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다. LG데이콤도 이달 중 CUG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myLGtv'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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