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이같은 제휴를 통해 8인치 생산라인을 활용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피델릭스 제휴, D램 파운드리 사업도 개시
하이닉스는 20일 국내 팹리스업체인 피델릭스와 전략적제휴를 체결하고 D램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피델릭스는 기술설계인력과 영업인력을 기반으로 모바일DDR, 모바일 SD램, PS램 등 모바일 메모리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피델릭스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의뢰하는 64M, 256M 등 컨슈머 D램을 포함한 다양한 D램 제품의 설계를 제공하게 된다. 하이닉스는 피델릭스가 요청하는 제품에 대해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앞서 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비메모리사업확대를 위해 CMOS이미지센서(CIS) 설계업체인 실리콘화일과도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축적된 하이닉스의 공정기술 및 생산성과 전문 설계업체들의 강점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8인치 생산라인 활용도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이번 파운드리 계약을 통해 하이닉스는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8인치 생산라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현재 이천(M7)과 청주(M8, M9)에 8인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메모리반도체업계에서는 주력생산라인이 12인치로 옮겨감에 따라 8인치 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중국 C1라인 매각에 이어 올해중 추가적인 조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팹리스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8인치 생산라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메인메모리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확대를 통해 하이닉스의 단점으로 지적돼 오던 단순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일부나마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8인치 생산라인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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