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히트상품은 `UCC`-삼성硏

차이나펀드, 김연아·박태환, 대조영 등 사극 상위권
"재산·건강·정서 등을 골고루 관리하려는 의지"
  • 등록 2007-12-17 오후 12:00:00

    수정 2007-12-17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올해 가장 히트했던 상품은 UCC(User Created Contents : 사용자제작콘텐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차이나펀드와 김연아·박태환 등 국가대표 틴스타, 대조영과 태왕사신기 등 사극도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2007년 10대 히트상품` 조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1만142명에 대한 인터넷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올해 10대 히트상품으로는 네티즌이 직접 제작하고 편집하는 UCC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이나펀드가 두번째 히트상품으로 꼽혔고, 김연아와 박태환 등 국가대표 틴스타들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대조영과 태왕사신기 등 사극,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무한도전, 옥수수수염차, 원더걸스, BB크림, 와인 등이 히트상품 목록에 포함됐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 문화상품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IT제품들이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닌텐도 위(Wi), 애플 아이폰 등과 같은 혁신제품이 아닌 개선형 제품으로는 한국의 까다로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올해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우선 `자산관리 선진화`로 제시됐다. 자산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직접관리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재테크 방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해 `차이나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나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CMA`가 인기를 끌었다.

두번째 키워드는 `헬스&뷰티 일상화`. `옥수수수염차`가 히트하는가 하면,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던 `BB크림`은 피부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일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고급문화를 대표하던 '와인'도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기는 술로 대중화됐다.

세번째는 `국가적 자긍심 희구`로 제시됐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국가대표 틴스타(김연아, 박태환)`의 경우나 민족적 자존심과 비전을 일깨우는 `사극`이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으로 `자연스런 즐거움 추구`다. 콘텐츠가 자연스럽고 기발한 UCC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이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무한도전`이나 `원더걸스` 역시 비슷한 개념으로 해석됐다.

연구소는 "올해 히트상품은 재산(Wealth), 건강(Health), 정서(Mind)' 등을 골고루 관리하려는 소비자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정보력 증대, 경제불안, 대선, 주식열풍, 친환경ㆍ자연주의 등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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