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의 경고.."시장조정 끝나지 않았다"

"중앙銀 자산버블 해소역 자신할 수 없어"
"유가 등 원자재 급등에도 세계 경제 양호"
  • 등록 2007-11-06 오전 9:38:48

    수정 2007-11-06 오전 9:38:48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글로벌 신용위기로 인한 시장의 조정 국면이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도쿄에서 행한 연설에서 "시장 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중앙은행이 자산 버블을 해소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특히 "집값 하락과 과도한 주택 재고가 주요한 우려 사항"이라며 "미국 금융시장의 회복은 부분적으로 과도한 주택재고를 해소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유가 급등 등 일련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경제는 매우 활력있고(powerful), 양호한 상태"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앙은행이 원자재 시장으로부터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인플레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린스펀의 이날 발언은 지난 9월7일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거품은 금리 조정으로 제거할 수 없으며 인류는 절대로 거품과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 그린스펀 "현 사태, LTCM 등 과거 금융위기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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