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한국 이미지 풍기는 관저 입주

9개월 호텔생활 청산
  • 등록 2007-09-07 오전 9:21:12

    수정 2007-09-07 오전 9:39:5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9개월간의 호텔 생활을 접고 한국식 이미지를 가미해 개보수공사를 마친 관저로 이사했다.

반 총장은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는 대로 새로운 관저 생활에 들어간다. 유순택 여사는 이미 지난주말 관저로 입주했다.

이스트강을 바라보고 있는 뉴욕 맨해튼 57번가 서턴 플레이스(sutton place)에 위치한 유엔 사무총장 관저는 지상 4층 건물로 유엔 본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면적은 1만4000평방피트다.

지난 2월부터 시설 현대화와 보안시설 강화 등을 위해 시작된 개보수공사는 당초 예상보다 한달 앞당겨진 7개월만에 마무리됐다.

관저 1층과 2층은 공식적인 행사 등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3층과 4층은 반 총장의 생활공간으로 이용된다.

특히 4층에는 한국적 이미지를 살린 오리엔탈룸(사진)과 한지로 꾸며진 게스트룸이 들어서는 등 관저가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이룬 게 특징이다.

또 구겐하임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역사학회, 이두식 화백 등이 총 8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했으며 LG전자(066570)가 벽걸이TV, 오디오, DVD 등 디스플레이와 음향시설 일체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난 1972년 유엔에 기증된 사무총장 관저는 1950년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물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자 유엔 총회가 지난해말 총 450만달러의 예산으로 대대적인 개보수를 결정했다.

한편 반 총장 내외는 지난해 11월 내정자 시절부터 맨해튼 50번가 파크 애버뉴에 위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스위트룸에서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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