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증권사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상당기간`이란 문구를 삭제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에 대비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경우 달러약세 기조도 완화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은근히 달러약세를 부추기던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장기적 미 금리인상 가능성보다는 2월6~7일로 예정된 G7 재무회담 영향이 우선 반영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당분간은 환율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하반기중 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늦어도 4분기부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FRB가 하반기 중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미 금리인상은 달러강세로 이어져 원화 절상압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둔화 가능성도 환율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미국의 환율정책이 기존 약 달러 정책에서 `단기 속도조절-중장기 강한 달러`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며 "엔화와 유로화는 2월부터 약세기조로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약 달러를 근거로 한 투기적 수요에 따른 원자재 가격급등 현상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향후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메리츠 증권은 미국이 쉽게 달러약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리츠 증권은 "2월 초에 있을 G7 회의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역시 환율 문제일 것"이라며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엔화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 상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