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 기관 신용따라 차등적용 검토..미수사고 대책

삼성전자 33만주 보유..델타헷지로 손실 확정
  • 등록 2002-12-18 오전 10:14:50

    수정 2002-12-18 오전 10:14:50

[edaily 박호식기자] LG증권(05940)은 홍콩 현지법인의 1700억원대 미수사고와 관련 대책중 하나로 기관고객의 경우에도 신용에 따라 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5명의 감사반을 홍콩으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지 변호사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LG증권은 또 사고계좌에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48만주를 회사 상품계정으로 떠안은 것과 관련 15만주는 지난 16일 매입한 뒤 17일 이미 처분했고 17일 매입한 33만주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처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식은 델타헷지(선물과 옵션을 합성)를 통해 현물 처분가격에 상관없이 추가적인 손실이나 이익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LG증권 관계자는 18일 "홍콩 현지법인 미수사고 계좌는 지난해 9월부터 거래했던 것"이라며 "역외펀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투자가가 형식상 외국인이지만 실제로는 국내투자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증권은 사고 계좌가 보유하고 있던 LG전자와 가야전자는 반대매매를 통해 이미 처분했다. LG증권은 사고계좌로 인한 손실은 82억원으로 확정한 상태이며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42억원은 해당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채권 42억원을 담보로 잡고 빌려준 자금이다. LG증권 관계자는 "42억원은 해당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잡았으며 해당 채권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일정정도는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외 손실에 대해서는 현지 변호사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증권은 지난 17일 홍콩현지법인 관리계좌인 `OZ CAPITAL" 등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모두 12개 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1700억원 규모(47만8690주)를 매수한 뒤 결제하지 않아 자사상품계정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사고 계좌가 보유하고 있던 LG전자 주식 등을 즉시 반대매매했고 삼성전자 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전량 자사상품으로 사들였다. 회사측은 미수발생에 따른 손실은 82억원이며, 나머지 42억원은 현지법인이 사고를 낸 기관고객에게 미수금 결제용으로 빌려줬으나 담보용 채권의 가치가 불확실해 일단 손실로 잡아두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LG증권 주식 566만2240주가 거래된 것과 관련 LG계열사들이 LG증권 사고가 난 것을 알고도 주식을 투신 등 기관투자가에게 넘긴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증권 관계자는 "일부러 했다기보다 현지법인을 관리하는 쪽과 국내 법인영업쪽간에 정보가 공유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신관계자는 "알고도 주식을 넘기도록 했든, 정보가 공유되지 못했든 이는 LG증권의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LG증권이 해당 계좌 사건이 발생한 뒤 주식매입과 반대매매 등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노출되지 않도록 숨기다가 금융감독원 신고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개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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