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고 자다가 그만"…식당 주차장서 솟아오른 불길

제주 서귀포시 주차장서 차량 화재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과열로 차량 두 대 전소
  • 등록 2024-08-03 오후 7:41:39

    수정 2024-08-03 오후 7:41:39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주차된 차에서 운전자가 에어컨을 켠 채 잠들었다가 불이 나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 사진=제주서부소방서 제공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0분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운전자 40대 남성 A씨는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에어컨을 켠 상태로 차량에서 잠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인력 21명과 장비 8대를 투입해 17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은 엔진룸 부근에서 시작된 뒤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으로 옮겨붙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차량과 인근에 있던 차량 1대가 모두 불에 타면서 2300여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날이 더워 에어컨을 튼 채 잠을 자다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며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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