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 수익률이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듀레이션이 24.78%년으로 긴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9%로 국내 상장된 채권형 ETF 89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하루 동안 2.24%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KBSTAR200 선물인버스 ETF’는 국내주식시장이 61.63포인트 하락하면서 2.40%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연초 이후 533억원이 유입되면서 규모가 2820억원까지 커졌다. 개별기업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식보다는 채권 쪽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파산으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금리 인하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늘었다. 당분간 금리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해 장기채 중심으로 단기자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었다.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금정섭 본부장은 “최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자본 차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만 금리 상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상황을 봐가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채권시장 확대에 대비해 채권ETF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해 왔다. 현재 KB자산운용의 채권 ETF는 23개로 가장 많은 채권형 ETF를 보유 중이며, 최근에는 업계 최초 국채30년 레버리지 상품인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 ETF’를 상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