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카톡 친구송금·알림톡 빼고 정상화

온오프라인 결제 및 해외 결제, 카카오T 결제 가능
메신저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장애에 영향
"카카오뱅크처럼 카카오와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 중"
  • 등록 2022-10-16 오후 12:17:38

    수정 2022-10-16 오후 12:17:3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영향을 받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과 연동된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정상화됐다. 카카오톡 알림톡, 친구송금, 인증 등은 여전히 서비스 점검 중이다.

16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복구돼, 부분 정상화 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온·오프라인 결제 및 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등 모든 결제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다. 또 △계좌송금 △자산관리 △신용조회 △대출중개 △보험비교(KP보험서비스) △주식·펀드(카카오페이증권) 등의 서비스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15일 오후 10시에도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는 모습(사진=카카오페이 캡처)
아직 카카오톡과 직접적으로 연동된 기능은 복구되지 않았다. 카카오톡 알림톡, 친구송금, 인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날 오후 3시30분께 발생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버 전원을 차단하면서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생겼다.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포털사이트 다음,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자회사 서비스 대부분이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후 5시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페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발생했다”며 “카카오페이 서비스 접근 시 시스템 오류 장애를 확인하고 복구 중”이라고 공지했다.

카카오페이의 장애도 상당 시간 지속됐다. 장애 발생 후 7시간이 넘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카카오페이 핵심 서비스인 오프라인 ‘결제’하기도 복구되지 않았다.

카카오의 또다른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를 통한 송금, 결제에는 문제가 없던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별도로 이용하고 있어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톡 메신저와 더 긴밀하게 연동돼 있다는 점이 장애 범위와 지속 시간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도 카카오뱅크와 같이 카카오와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메신저 기반의 서비스 특성상 계정 인증 등 일부 기능은 카카오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카카오톡 관련 서비스 복구에는 시간이 더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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