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5년 새 전기화재로 1756명이 죽거나 다치고 1조1361억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는 집계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전기화재 사고는 2019년 이후 3년째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
|
국회 산중위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전기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이후 4년7개월 동안 총 3만8900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34명이 죽고 1522명이 다치는 등 17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1조136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기간 대표적인 전기화재 사고는 지난해 6월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다. 전기화재로 파악된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470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기화재는 2019년 이후 매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9140건에서 2019년 8155건으로 줄었으나, 2020년 8170건, 2021년 8241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7월까지 5094건의 화재가 있었다. 8월 이후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8700건 이상의 전기화재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화재 중 전기화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0.3%에서 2020년 21.1%, 2021년 22.7%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조사기간 전체 화재 중 전기화재 비율은 21.3%로 집계됐다. 화재 5건 중 1건 이상은 전기에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이장섭 의원은 “전기용품이나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화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취약시설 개선으로 합선 등 주요 전기재해 원인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전기설비 안전 관리를 맡은 준정부기관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2일까지 전국 2만5000여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지난 8일 전북 군산 역전종합시장 점포의 노후·불량 전기시설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전기안전공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