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과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협력한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의 ZNS(Zoned Namespac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기업인 웨스턴디지털과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로 주목받는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업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서버·스토리지 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005930)와 웨스턴디지털은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존 스토리지 기술은 데이터 성격에 따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구역(Zone)별로 분류해 저장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일반적인 SSD가 내부 저장 공간을 나누지 않고 여러 개의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임의로 저장한다면 존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용도와 사용 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동일한 구역에 저장함으로써 SSD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인포그래픽. (사진=삼성전자)

두 회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의 저변 확대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오픈커뮤니티에서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존 스토리지 기술로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총 소유 비용(TCO) 절감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모리 솔루션 제품의 체험과 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고, 양사간 제품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한 ZNS SSD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ZNS SSD를 적용한 서버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를 고객사와 파트너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하여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