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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건조상태에서 돌풍을 동반하며 산불이 다시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동해시 망상·묵호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대본은 오전보다 14대 늘린 헬기 65대(산림 16, 지자체 15, 소방 5, 군 26, 경찰 2, 국립공원 1)를 투입했다. 장비 513대(지휘차 8, 진화차 69, 소방차 436), 총 7002명(진화대 821, 소방·경찰 1692, 군 1337, 공무원 1991, 기타 1161)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대본은 동해고속도로 옥계IC에서 동해IC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7번 국도 동해 사문재사거리에서 동해병원 양 방향을 통제하고 시내구간으로 우회조치하고 있다. 철도도 영동선 동해에서 강릉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 운행을 이날 정오부터 중지한 상황이다.
울진읍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져 이를 막기 위한 소방·산림 당국의 치열한 진화작업이 펼쳐지기도 했다. 당국은 산불 남하 저지와 함께 원전, 가스저장소, 송전설비, 소광리 금강 소나무숲 등 보호에도 인력과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울진에는 초속 27m의 강풍이 불면서 화재진압을 위한 헬기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와 강릉 등 인근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면서 헬기투입도 애초 예상과 다르게 분산돼 울진·삼척산불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강릉 등 다른 지역 산불이 잡히면 추가로 울진에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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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에도 메케한 연기와 냄새를 막진 못해 숨쉬기도 불편한 상황이다. 불에 탄 재는 강풍에 날려 눈처럼 날리고 있다. 대부분 도로는 현재 완전 통제 상태다. 길 위에 멈춘 차량에서 관광객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묵호항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던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은 연기에 휩싸여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지역 주민은 양동이와 바가지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모든 물건을 동원해 지붕에 물을 뿌리며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진화 예방에 손을 거들며 나서기도 했다.
옥계 산불은 이날 오전 1시20분쯤 남양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오전 5시30분쯤 동해지역으로 확산했다. 밤사이 산불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9m에 달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강릉과 동해에는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16대와 인력 20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동해 500㏊(헥타르), 강릉 옥계 60㏊와 가옥 4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