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습지의 날, 경남 고성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환경부, 29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 등록 2022-02-02 오후 12:00:00

    수정 2022-02-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상남도 고성군 마동호가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엔에서 국제기념일로 정한 ‘세계 습지의 날’인 2월 2일을 맞아 29번째 내륙습지보호지역을 발표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마동호는 고성군이 갈대습지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려다가 습지의 가치와 보호 필요성에 대해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부에 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해 이번에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마동호는 1962년 준공된 고성천 하구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습지다.

이후 각종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어새(Ⅰ급), 기수갈고둥(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3종을 포함해 총 739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주변의 논 경작지, 연안습지, 산림 등과 생태계 연결성이 양호하고, 넓은 갈대숲을 포함해 생물다양성이 높은 기수역으로 다양한 서식환경을 보유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60여 년 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동호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이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마동호의 생태계를 잘 관리하고 현명하게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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