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근육, 지방, 뼈, 연골을 포함한 신체의 결합조직에 발생하는 육종암은 종류에 따라 골육종(Osteosarcoma), 연골육종(Chondrosarcoma), 지방육종(Liposarcoma), 평활근육종(Leiomyosarcoma) 등으로 구분되는 악성종양이다. 성인에게는 주로 피부에 발현되는 ‘카포시 육종(Kaposi’s sarcoma)‘ 형태가, 비교적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어린아이에게는 골육종 형태로 나타난다.
발병이후 수술과 후속 완화요법이 이뤄지는 육종암 치료는 낮은 발병률(미국 암발병 기준 1%수준)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쉽지않다는 점에서 다양한 접근이 이뤄졌다.
이제껏 완화요법의 대부분은 독소루비신, 시스플라틴,ifosfamide 등 단일약물을 활용한 화학치료였다. 하지만 반응률은 20~40% 수준에 그쳤고 40세 이상 전이 환자의 경우 최적의 화학치료법도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병용요법조도 지난 십수년간 약물 조합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표준치료로 지정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면역치료제의 성공 관건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임상을 통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노력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평활근육종을 대상으로 올라파립(Olaparib)이나 세디라닙과 병용투여한 ’더발루맙(Durvalumab)‘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추적 관찰(약 9.8개월) 기간동안 대상환자 24명중 22명이 생존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치료반응률(ORR: CR+PR)이 0%에 그쳤다. 항암치료 이후 종양의 크기 변화가 없는 안정병변(SD)은 33%에 머문 반면 항암치료 진행에도 종양의 크기가 커지는 진행병번(PD)는 67%에 달했다.
머크가 개발한 아벨루맙(Avelumab) 역시 재발 및 진행성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했지만 단독 임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임상 16주차에 모든 대상환자(17명)들의 증세가 진행성으로 악화되며 단독의 치료효과는를 보이지 못한 것이다.
실제 최근 미국내 세포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간 병영요법에서 완전관해(CR)를 포함해 60%를 넘어선 질병통제율(DCR)을 기록한 임상결과가 나타나는 등 성공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희귀암인 육종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임상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면역요법의 진화를 통해 다양한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