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새해 전기차용 배터리사업 흑자전환 전망…목표가↑-하이

  • 등록 2020-12-17 오전 7:47:22

    수정 2020-12-17 오전 7:47:2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7일 삼성SDI(006400)가 새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8만원에서 69만원으로 19% 상향했다. 삼성SDI의 현재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56만 4000원이다.

삼성SDI는 이번 4분기 자동차전지 부문의 의미있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중대형전지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전자재료 부문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폭이 약 55%에 달하며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는 유럽 고객사 중심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부문은 북미 전력용 중심의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대형 및 자동차전지 부문의 의미있는 흑자 전환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60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9%, 15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의 2021년 영업이익은 1조 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2021년에 지금보다 한단계 발전된 5세대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며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High-nickel NCA양극재’가 적용된다”며 “배터리 내부 소재(양극재,전해질,분리막,음극재)생산공정이 기존 ‘Winding’ 방식에서 쌓아올리는 형태인 ‘Stacking’방식으로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20%이상 증가하면서도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를 통해 큰 폭의 외형 성장과 뚜렷한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대책 일환으로 그린 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고에너지밀도, 장수명, 고속충전, 안정성 등 특성이 강화된 배터리 채택을 위한 준비를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보수적인 투자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SDI는 추가적인 중대형 배터리 캐파(생산능력) 증설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며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큰 폭의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세가 중장기적인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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