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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지만 다르다…‘맨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도 담아내
우선 시리즈 내 가장 높다는 카메라 성능부터 보자면, 일상 생활에서는 아이폰12 프로는 물론 아이폰12와의 차이점도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만큼 아이폰12 모델의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이 향상됐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애플 특유의 소프트웨어를 통한 후처리 기술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극한 환경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빛이 거의 없는 한밤중의 산, 하늘, 야간 줌 촬영, 움직이는 자동차나 자전거 위와 같이 흔들림이 많은 환경에서 촬영할 때 프로맥스 모델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저녁 8시쯤, 빛이라고는 산 중턱 공원쪽 가로등 10개 정도밖에 없는 한밤중의 어두운 뒷산을 촬영해보니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선명한 사진이 나왔다. 육안으로는 어두운 산에 조명 몇 개가 떠 있는 모습이었는데, 사진으로는 나무가 몇 그루인지 까지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윤곽선을 확인할 수 없었던 산세 부분도 나뭇가지가 확인될 정도여서 약간 위화감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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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라이다센서, 쓸만하지만 다소 아쉬워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대여해 사용해봤던 제품이 기본(아이폰12) 모델이었던 만큼, 프로 모델의 라이다센서 성능이 궁금했다. 간편하게 키를 재거나 특정 공간의 치수를 잴 수 있는 기능은 실제 생활에서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급할 때 유용하게 쓰기엔 괜찮았지만, 정확한 측정이 필요한 작업은 아직 어려울 것 같다. 집에 있는 책장의 너비를 재는데 써보니 책장 한칸은 1㎝, 전체 너비는 2㎝ 정도의 오차가 있었다. 신장 측정 기능을 이용해 아이의 키를 재보니 같은날 병원에서 쟀을 때보다 1.8㎝ 작게 나왔다. 0.5㎝가 아쉬운 입장에선 상당히 큰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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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인치’ 역대 가장 큰 아이폰…장점이자 단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큰 화면은 웹서핑이나 e북 등의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볼 때는 물론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을 할 때 높은 몰임감과 확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반면, 기기 자체의 크기가 커지면서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폰의 장점은 사라졌다. 6.1인치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만 하더라도 여성 사용자도 한손에 들기 불편함이 없었고 바지 앞 주머니에 넣어볼 만 했으나 프로맥스부터는 휴대성은 포기해야 한다.
크기와 무게에 대해서는 개인별 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직접 보고 선택할 것을 권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위 패블릿(폰+태블릿)이 대세가 되면서 6인치대 후반의 아이폰을 기다려온 소비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