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에 흔들.."그래도 추가 수주 가능"-SK

  • 등록 2020-09-11 오전 8:32:41

    수정 2020-09-11 오전 8:32:4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K증권은 SK케미칼(285130)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과 재개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 수주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중단과 재개 관련 뉴스로 SK케미칼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던 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임상 피실험자 1명으로부터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 중단을 선언했다. 부작용의 원인은 척수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인 ‘횡단척수염’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아직까지 최종 확정되진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또 다른 한 편에선 임상이 다음 주 재개된다는 어제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로 인해 SK케미칼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 SK케미칼 주가는 9일 14% 하락했다가 10일 8% 가량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백신 임상에 있어 임상 중단이 흔히 있는 일로 치명적인 부작용이 아니라면 임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라질에서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선 아직까지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출시 시점은 기존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출시를 못하게 된다면 SK케미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실적은 올해까지만 반영이 되고 내년부턴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 캐파 부족으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에도 내년에 추가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장 가동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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