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피 보수적 대응해야…초대형주 중심 접근 권고

신한금융투자 "코스피 PER 높은수준…2분기 코스피 2000~2350선"
  • 등록 2019-04-01 오전 8:20:54

    수정 2019-04-01 오전 8:20:5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R의 공포(Recession·경기침체)’가 엄습하는 가운데 1분기 시장도 마무리됐다. 증권가에선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꽤 큰 폭으로 오른 만큼 4월 시장에서는 보수적으로 대응하길 권고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시장의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등해 다른 증시 대비 저평가 매력은 소멸한 상태”라며 “4월 코스피 상단은 보수적 상단 2250선으로 대형주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에 기대했던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은 4월로 미뤄진 상태다. 브렉시트는 오는 12일까지 결론날 예정이고, 미중 무역분쟁 협상 역시 3월에 별 진전없이 지속되는 중이다. 한편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시장엔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한 번 가시화 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 동결을 선언하는 한편 자산 축소 종료도 멈춘다고 선언했음에도 큰 처방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경기침체까지는 시일이 걸려 최소 1년 내에는 침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로썬 은행권 부실 가능성과 실물 경기 악화 가능성이 낮아 지나치게 민감해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주식에 대해 중장기적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곽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 내 첫 번째 역전일 때는 1년간 주식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다”며 “최근 세 차례 미국 경기 침체를 앞둔 장단기 금리 차 역전에서 1년간 평균 S&P 500 지수는 대략 20%, KOSPI는 20~30% 수익률을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곧바로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증거란 소리다.

글로벌 경제지표 역시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한국 수출 내 가장 중요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G2 제조업 서베이 지표 반등 여부가 핵심”이라며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5로 4개월 만에 기준치 50을 넘어서 제조업 경기가 재차 확장세로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발표될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 등을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펀더멘탈이 저점을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오르고 이익 추정치가 감소하면서 PER이 상승한 만큼 지수 상승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3월 말 기준 10.4배로 2006년 이후 역사적 평균 9.9배 대비 0.5배 높은 수준”이라며 “확실히 저평가 영역에선 벗어난 상태로 달러약세나 배당 성향 상승이 있어야 PER이 추가로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신한금융투자는 4월엔 코스피 지수가 2050~22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봤고, 2분기로 시야를 넓히면 2000~2350선에서 움직이리라 내다봤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주, 그중에서도 초대형주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주식에 대해 비관할 이유는 없지만 주식상승 사이클이 이제 마지막 1~2년을 향해가고 있다”며 “세계 경기 반등에 따른 지수 상승시에는 대형주가 유리해 대형주 내에서도 초대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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