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포간담회 개최…‘아르헨티나 의류사업 선도’ 높이 평가

동포사회 성장 평가 및 정부차원의 다방면 지원 강화 약속
올해 ‘세계 한인의 날’ 정부포상 유공자에게 훈장 수여
  • 등록 2018-11-30 오전 8:58:29

    수정 2018-11-30 오전 8:58:29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알베라르 아이콘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현지 교민 자녀인 주권찬 군과 고연우 양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아르헨티나 동포 23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르헨티나 동포는 약 3만명으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부분 거주한다. 1세대 동포의 80% 이상이 의류·패션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다만 이민 반세기(2015년)가 지나면서 행정부 공무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차세대 동포가 주류사회로 점차 진출하고 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우수아이아 지역에서 화훼농장 ‘비베로 꼬레아노’를 통해 성공 신화를 창출한 조옥심 씨 △아르헨티나에서 외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문한림 주교 △아르헨티나 정부 요직에서 근무하는 차세대 동포 ‘변 얼’ 씨 등 각계각층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특히 ‘프랑꼬’ 연방경찰청 차장, ‘오라시오 호세 가르시아’ 이민청장 등 아르헨티나 측 친한(親韓)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 유공자인 ‘아델라 마리아 비고띠 데 김(아르헨티나 국적)’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아르헨티나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 애써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델라 마리아 비고띠 데 김’은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초기에 △한인들의 이민서류 작성 등 행정절차 지원 △부동산 거래 시 사기 피해 및 부당거래 예방을 위한 무료 법률 자문을 시행해 한인사회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재외동포 유공 훈장(목련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 지구 반대편이라는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동포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면서 다방면에서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또 한·아르헨티나 양국이 △워킹홀리데이 협정 △사회 보장협정 등을 체결해 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이고 돈독한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영농이민’으로 시작된 아르헨티나 동포사회가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의류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등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하며, 동포들이 현지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국 치안 당국 간 교류·협력 강화 △우리 동포사회와 아르헨티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 발굴 및 지원 △차세대 동포의 한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한 우리말·역사·문화·교육 등에 역점을 둔 지원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아르헨티나 현지인들로 구성된 ‘더블케이’팀의 케이팝(K-pop) 공연 △한인 동포들로 구성된 ‘한울림 합창단’ 공연 등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우호 관계를 다지고 동포들이 고국의 향수를 달래며 친목을 도모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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