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한유화, PBR1배 깨질 상황 아냐..반등 전망

  • 등록 2018-03-09 오전 8:33:58

    수정 2018-03-09 오전 8:33:5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제품 가격 조정은 중국 춘절에 따른 전방업체의 가동률 저하 때문. 그러나 작년 동기보다 낮은 재고과 춘절 이후 전방업체의 가동률 정상화, 4~6월의 성수기 진입 등을 감안하면 재고는 재차 감소하면서 단기간에 시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비해 롯데케미칼(011170), 대한유화(006650) 등의 주가는 너무 하락했던 지적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최근 MEG가격 조정은 중국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기존 90%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70%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재고가 상승한 영향”이라면서도 “MEG재고는 여전히 평년 대비 현저히 낮고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춘절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유가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재고 조정은 보통 3~4개월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번 가격 조정은 불과 1.5개월만에 나타난 것이라 재고부담도 낮고 조정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업체의 가격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브라스켐(Braskem), 미국 석유화학 업체인 에퀴스타(Equistar)는 이번 주초 내달 PP가격을 각각 톤당 66달러, 110달러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도 지난 6일 중국 동부 부타디엔 가격은 2.8% 인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롯데케미칼, 대한유화의 최근 3년간 주가 흐름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위협받고 있다. 윤 연구원은 “올해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의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는 각각 41만원, 28만원”이라며 “주가는 이를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주당배당금(DPS)은 1만4000원으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3.2%에 달한다는 점에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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