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랜섬웨어 몸값 1800만원->11억원 폭등

  • 등록 2017-12-22 오전 8:53:19

    수정 2017-12-22 오전 8:53:19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맞물려 컴퓨터 자료를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프로그램인 랜섬웨어의 몸값도 급등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부유층과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첩(Chubb) 등 보험회사 3곳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액 급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첩은 해커들이 선호하는 결제 통화인 비트코인 가격 급상승을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마이클 타넨바움 첩 부사장은 공갈 시도 건수와 요구액 모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의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타넨바움 부사장에 의하면 올해 중반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의 요구액이 100만달러(약 11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최고는 약 1만7000달러(약 1840만원)였다.

보안업체에 따르면 파일을 암호화하고 그것을 푸는 대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에 대비한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로 지불을 용이하게 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전문회사를 고용한다.

키부 컨설팅의 랜섬웨어 대책 부문을 총괄하는 윈스턴 클론 전무에 따르면, 반년 전만 해도 25만 -50만달러의 몸값 요구는 전혀 없었지만 요즘은 흔한 일이 됐다.

랜섬웨어 피해를 보는 컴퓨터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맥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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