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년 봄에는 남대문시장과 만리동 1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중구 남대문로5가와 만리동 1가를 연결하는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도로) 변경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역고가는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정밀안전진단 안전성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시설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역고가를 산업화시대의 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전면철거하기보다는 보행길로 재생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차량을 통제하고 현재 바닥판 철공사를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서울역을 중심으로 끊어졌던 동서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 연결로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테라스 브릿지 등을 설치해 보행자들이 이동하기 편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고가 주변 민간건물과 고가도로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교량 보수보강, 편의시설 및 식재 설치 등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내년 봄에는 서울역고가를 시민이 거닐고 쉴 수 있는 보행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