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직구족 잡아라..19~21일 ‘싱싱코리아’ 개최

정부,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연계..요우커 韓방문 유도
中 주재원·유학생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
국내 소비자도 화장품·의류 등 할인혜택
  • 등록 2015-08-09 오후 2:27:55

    수정 2015-08-09 오후 2:27:55

지난 3일 개설된 싱싱코리아(星星KOREA) 중국어 사이트(xingxingkorea.com) 화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매년 음력 7월 7일(올해 8월 20일)인 칠석(七夕) 날은 ‘중국의 발렌타인 데이’로 불리운다. 중국 연인들이 꼭 챙기는 날이어서 각종 온라인 커뮤너티에는 연인에게 어떤 선물을 사주면 좋을지를 묻는 질문이 올라오고, 중국 내 백화점과 쇼핑몰, 상점들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싱싱(星星) 코리아’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른바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온라인 특별할인 행사다.

싱싱코리아에는 한국어로 싱싱(활력을 뜻하는 의태어), 중국어로는 星星(행운·별을 따러 간다), xingxing(맑다·또렷하다는)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中 주재원·유학생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과 ‘싱싱코리아’ 중국어 사이트(xingxingkorea.com)를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곳엔 인터파크·G마켓·롯데닷컴·롯데면세점·GS홈쇼핑·현대홈쇼핑·갤러리아몰·위메프·신라면세점 등 17개 국내 주요 쇼핑몰이 입점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100여개씩을 선보일 예정이다.

할인 대상 품목은 화장품 등 뷰티 제품과 신발, 가방 등 잡화, 전기밥솥, 청소기 등 소형가전,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포함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다. 이 곳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중국으로만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거주 중인 주재원·유학생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소비자는 기본 8% 할인쿠폰에 각 쇼핑몰마다 상품별로 별도의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어떤 상품이 판매될 것인지는 14일부터 알 수 있으며, 상품별 할인율은 행사 시작일인 19일 0시에 동시에 공개된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6~7월 급감한 중국 관광객(遊客,요우커)들의 한국 방문을 회복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 면세점이 참여한 것도 요우커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윤갑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 국장은 “싱싱코리아를 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와 연계시켜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로 위축된 내수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도 화장품·의류 등 할인혜택

13일엔 한국어 사이트(xingxingkorea.co.kr)가 오픈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여기엔 11번가, 롯데닷컴, 인터파크, AKmall 등 4곳이 입점해 화장품, 생활리빙 용품, 의류 등을 30개씩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판매 물품은 중국 사이트와는 차별된다. 인터파크의 경우엔 티켓과 도서 등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은 중국 사이트와 달리 개별 상품별로 적용된다. 그렇더라도 국내 판매가보다는 대폭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상품 판매 가격과 할인율은 중국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19일 0시에 공개된다.

산업부는 사이트가 열리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이벤트를 통해 국내산 레저용품 등을 경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참여사 4곳도 개별적으로 자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국장은 “이번 행사는 민관이 힘을 합쳐 메르스와 폭염으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4~5일 큐큐닷컴, 소후닷컴, 시나닷컴 등 중국 주요 언론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싱싱코리아’를 홍보했으며, 현재는 웨이보·웨인신·티에바 등 중국인이 즐겨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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