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우조선 버스추락 2명 사망…1명은 위독

  • 등록 2015-08-01 오전 10:56:42

    수정 2015-08-01 오전 10:56:4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통근버스 추락사고로 오후11시 5분께 김모(54·여)씨가 뇌출혈로 결국 숨지면서 관련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김씨는 사고직후 거제 모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으나 사고발생 5시간만에 숨졌다.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 마을 14번 국도 앞 내리막길을 달리던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굴다리 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로 토근버스에 타고있던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 김모(45)씨가 그자리서 숨지고 버스운전사 김모(50)씨 등 60명의 본사 직영,협력 업체 직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 5곳으로 후송됐다.

중상자 39명 가운데 7명은 인근 부산·경남 지역 대학병원으로 다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남성 A(36)씨는 현재 뇌출혈 검사를 위해 CT, MRI 검사를 진행한 뒤 수술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같은 병원 중환자 B씨는 현재 쇄골과 가슴뼈가 부러지면서 간에 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환자 C씨의 가족은 환자 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통근버스 운전사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제동이 걸리지 않아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다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후 아래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선소 관계자를 상대로 45인승 버스에 60명이 넘는 퇴근 근로자들이 과다 탑승한 점과 기계적 결함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31일 밤 10시30분께 “통근버스 추락사고와 관련해 사고 대책반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차량버스에 과다인원이 탑승한 이유에 대해서는 “차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퇴근 시간에 맞춰 출발하는 차량에 동시간대 탑승자가 종종 많이 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5일부터 거제 옥포조선소와 서울 본사 직원 대부분 하계 휴가에 들어갔으나 생산직 직원 80%를 포함한 협력업체 직원들과 일부 본사 직원들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이날도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에는 현재 통근버스 240대가 운행중이며 이 가운데 사고가 난 버스는 대우투어와 지입계약을 맺고 들어온 버스 업체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측은 해당 버스업체가 손해보험사에 가입돼 있어 현재 부상자 보상 등에 대해 보험회사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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