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대 강의에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올해 3월부터 초빙교수 신분으로 서울대에서 ‘저널리즘의 이해’라는 과목을 강의했다.
이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12일 CBS노컷뉴스를 통해 나왔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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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의 수업을 들은 서울대 학생 A씨는 “문 교수님이 ‘우리나라는 예전과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일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며, “당시 강의에서 문 교수님은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일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다 보니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제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5년 ‘나라의 위신을 지켜라’라는 칼럼에서도 “위안부 배상문제는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며, “끝난 배상문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당한 외교”라고 비판했다.
이는 당시 3·1절을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본의 과거사를 언급하며 배상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한편, 문 후보자는 지난 11일 논란이 된 일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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