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 저항력 약해져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 급증"

감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비타민 및 무기질 섭취 도움
  • 등록 2013-10-18 오전 9:27:38

    수정 2013-10-18 오전 9:27: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환절기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체의 저항력이 낮아져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맘때 찾아오는 몸의 이상 신호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정우길 비에비스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재채기나 콧물로 고생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을철 급격하게 온도와 습도가 떨어질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나 맑은 콧물 등이다.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집과 주변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인자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부족해도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이 멈추지 않으므로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도록 한다.

◇잦은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린다면 천식 의심해야

가을철에는 천식 등 호흡기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천식이란 만성적인 기관지 질환으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개 잦은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며 간혹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약물 등이다. 한편, 감기, 실내오염, 담배연기, 황사 등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각질 일어나고 몸이 가려운 건선, 보습이 중요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결이 거칠어지는 건선이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지나치게 뜨거운 온탕 목욕을 피하고, 피부에 자극적인 때수건 사용도 금하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 완전히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에 수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눈이 뻑뻑하거나 눈물이 난다면 안과 찾을 것

날씨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도 생기기 쉽다. 특히 실내에 난방기를 가동하면 습도가 떨어져서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되는데, 만성화 되면 각막염 등의 질환이나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보지 않도록 한다. 중장년층 이상에게 나타는 눈물흘림증 역시 눈에서 코로 통하는 눈물길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므로 심할 때에는 안과를 찾아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건강 유지를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가을철 질환은 습도가 떨어져서 오는 증상이 많다. 비염, 건선,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 등은 실내의 수분 부족이 원인이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실내 습도를 60~65%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빨래를 널어 놓거나 화초를 키우면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건조함이 심할 때에는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가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체온 조절 및 실내 환기는 필수적이다. 일교차가 심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혈액순환 장애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므로 늘 겉옷을 준비해서 실외 활동에 무리가 없도록 한다. 또한 공기가 탁하면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인자가 활동하기 좋다. 날씨가 춥더라도 2시간에 한 번은 창을 활짝 열어서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자주 환기를 시켜 호흡기 건강에 유의한다.

한편, 가을철 건강 질환은 대부분 면역력 저하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 많으므로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운동을 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거리는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움직임도 유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므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버리고 꾸준히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감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비타민 및 무기질 섭취가 도움이 되므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비타민이나 무기질 보충 제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한 체내 수분이 부족해도 감기, 천식이나 피부 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 신진대사율을 높이도록 한다.

특히 가을에는 하루에 20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정우길 전문의는 “체내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므로,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게 좋다”면서 “겨울로 갈수록 일조량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짧으므로, 의식적으로라도 햇볕을 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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