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3명은 결혼을 약속했더라도 이상형에 완벽한 사람과 만나면 기존 연인을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44명(남성 171명·여성 173명)을 대상으로 ‘연인과 이별을 결심하는 상황’과 관련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상대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을 때’라고 답한 미혼남녀는 38%로 가장 많았다.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바람·빚·낭비벽·집착 등을 꼽았다.
이어 ‘결혼은 현실·완벽한 조건남(녀)이 대시해올 때’(30%)라고 답해 적지 않은 미혼남녀들은 이상적인 이성이 접근해오면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있을지라도 이별을 결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성격차이를 극복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이 들 때’(19%), ‘부모님의 반대가 심할 때’(7%) 순으로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끝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고부·장서관계에 극심한 우려가 되는 사건이 있을 때’ 등이었다.
이별까지 결심하겠다는 30% 응답자들은 결혼 상대자의 가장 중요한 남자 조건으로 직업·경제력(68%), 가정환경(19%), 학벌(10%) 순으로 꼽았다. 여성 조건은 가정환경(41%), 외모(38%), 직업(19%) 순으로 나타났다.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결혼에 관해서 만큼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많은 조건들이 고려돼야 하겠지만 결혼생활은 사랑과 믿음을 갖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