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3일 무비자 방문` 허용 추진(종합)

`反외국인 기류` 우려에 완화 정책 내놔
  • 등록 2012-05-28 오후 3:31:16

    수정 2012-05-28 오후 3:31:16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조만간 3일(72시간)이내의 단기체류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28일 보도했다.

푸정화(傅政華) 베이징시 공안국장은 지난 26일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3일이내 단기체류자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베이징에서 지낼 수 있도록 치안을 강화하고, 경찰서비스를 국제도시 수준으로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베이징이 외국인 불법 체류자 집중단속을 시행하면서 당국이 `반(反) 외국인 정책`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편의를 제공하는 정책을 통해 외국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아직 대상 국가나 체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설명이다.

다만 베이징이 외국인에게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는 제주도와 같이 출입 경계가 뚜렷한 행정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시내 체류자만 한정해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정확한 무비자 제도 시행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베이징을 경유해 제3국으로 여행하는 외국인 가운데 제3국 비자, 출국 항공권 등으로 출국 일정이 확인되는 경우 72시간까지 체류를 허용하는 방식 등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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