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의 시대]⑦STX의 자신감..`ISO26000 오라고 해!`

강덕수 회장 "글로벌 위상 걸맞게 사회공헌활동 펼쳐라"
STX장학재단·STX복지재단,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양대 축
"환경·상생 부문도 소홀해선 안돼"..그룹 역량 집중
  • 등록 2010-12-31 오전 11:10:05

    수정 2010-12-31 오전 10:52:3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Merci bien. A bientot(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아프리카 가나의 아우투센야(Awutu Senya)주 카소아(Kasoa)마을.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약 25km 떨어진 이 작은 마을은 11월을 앞두고 술렁거렸다. 제대로 된 건물 하나 없던 마을에 떡 하니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11월15일 개관식이 열리던 날 동네 꼬마들은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서 온 손님을 맞았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모국어인 프랑스어로 "Merci bien. A bientot"라며, STX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은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마을 어른들은 STX 임직원들 손을 꼭 잡고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선물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STX그룹이 지난 11월 아프리카 가나에 개관한  ‘가나 농촌지역 어린이도서관 및 이동도서관’ 개관식

◇"위상 걸맞게 사회적 책임 이행해라"..주목받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

STX(011810)그룹은 전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은 새로운 사회적 책임기준인 'ISO26000'이 발효된 상황에서도 STX가 어느 기업보다 자신감을 내비치는 든든한 배경이다.

전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STX의 사회적 책임활동들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곳곳에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라면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은 ISO26000이 추구하는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모토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 STX는 사회공헌 활동 뿐 아니라, 환경 분야· 중소기업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어린이 도서관 ‘모두’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독서를 하고 있다

 
◇글로벌 STX, 사회공헌활동도 `전세계를 무대로`

‘나눔 철학’에 기초해 설립한 STX장학재단은 총 출연 규모가 250억원에 이르는 국내 대표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배출한 국내 장학생과 해외 유학생만 201명이다.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축 'STX복지재단'은 현재까지 총 7호의 나눔의 집이 경남지역에 준공했다. 
 
이와 함께 STX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가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대표적인 게 다문화어린이도서관 사업으로, 현재 서울과 창원, 부산, 구미 등지에 문을 열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안산점을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 무대를 전세계로 넓히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에 어린이도서관을 개관·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TX다롄은 중국 동북3성에 소재한 5개 대학에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300만 위안(약 5억원)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STX유럽도 '에코라이즌(Ecorizon)'이라는 환경 방침을 기본으로 발트해를 보호하기 위한 현지 환경재단의 환경보호기금 마련 및 프로젝트 등에 참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사회공헌활동들은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전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ISO26000 시대를 맞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어, 향후에는 더욱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9월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社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환경·상생 부문도 소홀해선 안돼"..그룹 역량 집중

STX그룹은 `ISO26000`이 제시하는 환경과 상생 등의 분야의 검증기준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환경과 상생이 시대를 이끄는 주요 화두로 보고, 이 분야에 그룹내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STX그룹은 최근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선포하고, 500여개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사내 교육 인트라넷을 협력사들와 공유하고, 강덕수 회장과 협력사 대표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 라인(Hot-line)'을 개설하는 등 조선업계에서 상생을 주요 화두로 끄집어낸 `장본인`이다. 
 
다른 기업에 한발 앞서 친환경 선박 건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9월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 할 수 있는 신개념 친환경 선박 개발에 성공한 뒤,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TFT를 구성해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9월에는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사에 성공적으로 인도,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ISO26000이 발효되면서 환경·사회공헌 등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면서 "이에 발맞춰 STX도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그룹 차원에서 세계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친환경· 상생 분야에도 각고의 노력을 해 ISO26000 시대에도 신뢰받는 기업·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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