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WHO에 신종플루 백신공급 입찰 참여

범미보건기구에 신청서 제출
1회 접종효과 확인시 공급량 늘듯
  • 등록 2009-09-22 오전 9:20:00

    수정 2009-09-22 오전 9:43:08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녹십자가 개발중인 신종플루 백신의 해외 수출길이 열렸다.

녹십자(006280)는 22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발주한 남미지역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개입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녹십자 측에 따르면 이달초 PAHO는 내년 남미지역에 공급할 4억도스 분량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개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각국의 백신기업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최근에 PAHO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물량과 납품 단가 등이 포함된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은 오는 10월경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최종 완제품이 생산되는 11월경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납품할 수 있다.

납품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남반구 지역의 가을철에 맞춰 내년 3월까지 발주된 물량의 신종플루 백신을 납품하게 된다. 녹십자는 WHO가 인증한 백신공급 업체로, 이미 PAHO에 계절독감 백신을 납품하기로 돼 있는 상태다.

녹십자 관계자는 "공급자로 선정될 경우에도 실제로 공급이 가능한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1회 접종으로도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거나, 면역증강제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경우에는 PAHO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가격과 관련, 이 관계자는 "입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공급 가격은 밝히기 곤란하다"며 "하지만, 당연히 국내 공급가격보다는 높을 것이며 국제적인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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