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뉴욕증시의 큰 폭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이날 하락폭이 크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때문인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정도로 보고 있다.
실제 연말과 연초에 걸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반등하는 과정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6.53%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 이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 넘게 급등하면서 단기 차익매물 압력이 커졌다.
피터 부크바 밀터타박(Miller Tabak)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며칠간 주식시장이 6% 이상 넘게 올랐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호흡을 조절할 필요성이 충분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지표 만큼은 속을 썩이지 않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1월 건설지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월가의 전망치보다는 좋았다. 빅3가 매우 부진한 작년 12월 판매실적도 쏟아냈지만 예상치보다는 양호했다.
그래선지 포드와 GM의 주가는 형편없는 판매실적에도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 강세와 관련해 액션이코노믹스(Action Economics)는 "자동차업종이 작년 하락세에서 벗어나 드디어 안정을 되찾으려는 모양"이라며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필 다우 RBC웰스매니지먼트(RBC Wealth Management) 매니저의 경우엔 이날 중장기 낙관론을 피력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및 통화정책이 미국의 이익모멘텀을 되살리고, 뉴욕증시가 올해중 턴어라운드 해 연간으로 20%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약세를 보인 금융주와 통신주의 경우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어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그만큼 민감해졌다는 의미이다.
마들린 매틀록 헌팅턴파이낸셜어드바이저(Huntington Financial Advisors) 펀드매니저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을 지켜보면 향후 전망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닝시즌이 그렇게 좋을 것으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