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그로스 "美FRB 금리정책 `실패`" 혹평

"FRB 금리인하에도 주택시장 회복 안돼
"모기지금리 여전히 높아·자산디플레 올 것"
  • 등록 2008-02-25 오전 10:04:34

    수정 2008-02-25 오전 10:09:54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펀드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인하가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정책은 실패라고 진단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빌 그로스 매니저는 FRB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지 않고 있고 주택시장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빌 그로스는 FRB가 지난 9월부터 금리를 2.25%P나 낮췄지만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FNM)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5.75%에 달해 지난 9월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페니매와 프레디맥(FRE)은 이 금리에 대출에 대한 서비스와 보증금 등 수수료를 붙여 실제 금리는 최소 6.2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로스 매니저는 "FRB가 영향을 주려고 했던 시장에는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현재 주택 가격이 7~8% 떨어졌지만 이것은 초입단계에 불과하다며 집값은 앞으로 2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가격이 20% 하락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 심각한 자산 디플레이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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