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오늘(5일) 전력수요가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휴가가 집중된 8월 첫째 주 휴가기간도 끝난 데 따른 것이다.
| 전력거래소 8월5일 오후 4~5시 최대부하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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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는 5일 오후 4~5시께 국내 전력수요가 최대 93.7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면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실시간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에 이른 건 2022년 12월23일의 94.5GW이지만, 여름을 기준으로 했을 땐 지난해 8월7일의 93.6GW였었다. 이날 오후 전망치는 이보다 0.1GW 많다.
서울 기준 낮 최고기온이 32~34도, 체감으로는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주 평일(7월29일~8월2일)은 제조기업의 여름 휴가가 몰리며 최대 85.3GW 수준에 머물렀으나 5일부터는 산업 부문의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5일 오전 8시50분 기준 전력수요는 79.7GW로 지난주 월요일(7월29일) 같은 시각 전력수요 74.1GW보다 7.6% 올랐다.
공급능력을 갖춘 만큼 수급 차질 우려는 크지 않다. 전력거래소가 집계한 최대부하 시점에서의 공급능력은 100.3GW로 약 9.6GW(예비율 10.3%)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력당국은 통상 예비율이 10% 미만이 되면 긴장 상태가 되고 예비율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비상대응 태세를 준비한다.
다만, 앞으로 열흘가량이 올여름 전력 안정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기예보에서 8~15일 기온이 낮 기준 30~35도로 오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