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일확천금 노린다"…복권 판매액 6.7조 돌파

지난해 복권 판매액 역대 최대치 경신
경기 불황 속 '한 방' 노리는 국민 증가
  • 등록 2024-03-01 오후 3:38:17

    수정 2024-03-01 오후 3:38:17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또 한 차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소위 ‘인생 역전’을 노리는 국민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플리커 갈무리)
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발행액은 7조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복권 판매액은 6조7507억원으로 전년(6조4292억원)과 비교해 5%(3215억원) 늘었다.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000억원 △2018년 4조4000억원 △2019년 4조8000억원 △2020년 5조4000억원 △2021년 5조9800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복권 종류별로는 로또 판매액이 5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스피또 등 인쇄복권(6580억원), 전자복권(1250억원)은 그 뒤를 이었다.

복권 판매액은 어려운 경기 속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복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늘었다. 2022년 복권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0.3%포인트(p) 높아진 수준으로, 이들 중 40.5%는 그 이유에 대해 ‘기대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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