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0년 인연' 석동현, "역대 영부인 이렇게 활동·논란된 적 있나"

'민주평통 의장 지명' 석동현 변호사 MBC라디오 인터뷰
"정치 당사자는 결국 대통령"
"팬클럽 괜히 구설을 낳게 하는 것은 마이너스, 해산해야"
  • 등록 2022-08-26 오전 9:02:20

    수정 2022-08-26 오후 12:29:2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40년 넘는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해체를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석 변호사는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먼저 “대통령실이나 건희 여사 주변을 통해 (일정 대외비가) 나왔다고 속단할 건 아니다”면서 “방문지에 귀띔이 가서 단편적인 정보를 누가 받아 올릴 가능성도 있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반드시 대통령실이나 김건희 여사에 연결시켜 생각할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다만 “과정은 그렇다 할지라도 대통령의 어떤 동정, 그 외에도 또 과거에도 얼마 전에도 또 사진이 공개됐다든지, 이런 사항들이 시비의 요인이 된다”며 ‘건희’라는 이름이 들어간 단체가 모두 해산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석 변호사는 “팬카페 형식으로 단체활동을 하고 특히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하다 보면 이런 구설이 나는 게, 결국 건희 여사께나 대통령께 아무 도움 될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 변호사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지지단체 노사모 등이 김 여사 팬클럽과 같은 해체 요구 등을 받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그러니까. 역대 대통령 중에 영부인 이렇게 활동하거나 지금처럼 논란거리가 된 사례가 없지 않느냐”고 동의했다.

석 변호사는 “여사가 과거부터 독자적인 어떤 팬덤을 가질 정도로 정치를 해 왔다든지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어떤 자발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질 수는 있겠으나 이와 같이 정치를 하는 당사자는 결국은 대통령”이라고도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굳이 정치를 해오지도 않은 이런 영부인에 대해서 이런 팬클럽을 만들어서 괜히 구설을 낳게 하는 것은 마이너스”라며 거듭 영부인 팬클럽이 가진 근본적 문제소지를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 대표 이승환 씨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민원실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들어서고 있다.
석 변호사는 과거 용산 집무실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 됐던 일을 언급하며 “한번 호된 비판을 맞은 그게 있는데 다시 또 이런 일(일정 유출)을 하리라는 것은 저는 상식적 추론으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보인다”며 이번 대외비 유출은 성질이 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 변호사는 김 여사에 대해서도 “팬카페의 이런 활동이 계속 된다고 하면 좀더 한 단계 높은 호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김 여사 본인이 더 단호하게 활동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 변호사는 팬클럽 회원들의 극성 활동 이유를 묻자 “허허,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나름대로 어쨌든 좋아하는 마음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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